오픈AI를 벤치마크에서 제친 AI 브라우저 — 20대 한국인 창업가의 7번째 피벗

출처: EO Korea — 오픈AI보다 똑똑한 AI브라우저 만든 20대 천재 한국인의 미친 집념ㅣ아메리칸 드림 2.0 · 러닝타임 20:04

"보여주기 전까지는 믿지 않는다. 자동차가 발명되기 전까지 사람들은 자동차가 아니라 더 좋은 말을 원했어요." — 김효준

샌프란시스코에서 2년째 AI 스타트업 '업사이드(Upside)'를 만들고 있는 김효준·이찬희·상훈 팀의 창업 다큐멘터리. 아홉 살부터 코딩을 하며 "모든 세상 사람이 쓰는 제품"을 꿈꾸던 창업자가 자본도 팀도 취약한 상태로 미국에 건너가, 여섯 번의 피벗과 YC 여섯 번째 도전 끝에 합격하고, 결국 투자자에게도 비밀로 한 채 벤치마크에서 오픈AI·앤트로픽을 제친 AI 브라우저를 완성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았다. 스타트업 창업과 피벗 의사결정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생생한 사례가 될 인터뷰다.

목차

  1. 인트로 — 세계 1위 벤치마크를 찍은 AI 브라우저
  2. 아홉 살부터 코딩 — 왜 샌프란시스코로 왔는가
  3. "최악의 상황"에서 조인한 공동창업자
  4. 합류 후 발견한 문제 — 제품은 좋은데 아무도 몰랐다
  5. 여섯 번의 피벗과 매출 6만 원 — 캐럿의 탄생
  6. 하루 일과 — 아침 운동부터 새벽 2시까지
  7. YC 여섯 번째 도전 — "미국에서 매출부터 내라"
  8. 세일즈 AI 어시스턴트의 폭발적 반응과 한계
  9. 일곱 번째 피벗 — 다시 브라우저로
  10. 크롬을 빌드할 수 있는 SF의 다섯 회사
  11. 베타 런칭 — 하루 만에 대기자 1,000명

1. 인트로 — 세계 1위 벤치마크를 찍은 AI 브라우저 (00:00~02:15)

영상 인트로

업사이드 팀은 미국 비자 신청 서류와 여권 사진만 주면 마지막 클릭 하나만 사람이 하면 되는, 업무를 실제로 대체할 수 있는 AI 브라우저를 만들고 있다. 벤치마크에서 앤트로픽·오픈AI 모델을 제치고 세계 1위를 기록했다 — 가장 똑똑한 브라우저 에이전트인 셈이다. 이런 컨슈머용 진짜 에이전트 브라우저를 만들 수 있는 회사는 오픈AI, 구글, 그리고 업사이드까지 샌프란시스코에 단 세 곳뿐이라고 말한다.

2. 아홉 살부터 코딩 — 왜 샌프란시스코로 왔는가 (02:15~04:16)

샌프란시스코에 온 이유 설명

아홉 살 때부터 코딩을 하며 "모든 세상 사람이 쓰는 제품을 만들겠다"는 꿈을 가졌고, AI 시대엔 필연적으로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2024년 6월 처음 SF에 왔다. 영어도 서툴고 아무것도 없는 상태로 갔지만, 투자자들은 "파운더가 출장을 갈 거면 미팅을 잡고 제품을 팔아 와야지 그냥 못 간다"고 조언했다. 처음엔 자신을 소개해도 아무도 공감하지 못했지만, 여러 이벤트를 돌아다니며 자기소개를 A/B 테스트한 끝에 "케이팝 연예기획사에서 일하며 24인조 아이돌 얼굴을 AI로 만들어봤다"는 경험이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다는 걸 발견했다. 그는 미국에 있어야 하는 이유가 명확하다고 말한다 — 이 도시에 없으면 기회 자체가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3. "최악의 상황"에서 조인한 공동창업자 (04:16~06:27)

공동창업자 합류 스토리

제품 담당 이찬희는 효준과 A사에서 6년간 함께 일한 동료였다. 효준이 세 번이나 초대를 거절당하다 합류를 제안했을 때는 투자금도 거의 떨어지고 연봉도 깎아야 하는 최악의 상황이었다 — 그럼에도 "창업은 결국 자기가 누구인지 이해하는 과정"이라는 책 속 문장에 이끌려 조인했다. 상훈은 "이 팀이 미국에 가고 싶다고 해서 왔고, 여기서 잘되는 걸 확인했으니 계속 있는 것"이라며 담담하게 답한다. 효준은 이 팀에 대해 "내가 강하게 주장하고 틀렸을 때는 아니라고 맞설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는데, 그게 찬희밖에 없었다"고 말한다.

4. 합류 후 발견한 문제 — 제품은 좋은데 아무도 몰랐다 (06:27~07:21)

문제 진단 설명

찬희가 합류하고 나서 느낀 건 두 가지였다 — 팀이 계속된 피벗으로 지쳐 있었고, 제품을 잘 만드는 팀인데도 유저에게 제대로 보여준 적이 없었다는 것. 유저가 없으니 개선의 동력도 없었다. 그는 "채무 관계를 만드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 — 돈을 낸 사람은 그 제품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초기 기업에서 그가 보는 건 딱 두 가지, 속도와 지속성뿐이었다.

5. 여섯 번의 피벗과 매출 6만 원 — 캐럿의 탄생 (07:21~09:19)

캐럿 제품 탄생 스토리

전환점: 회의 중 영어 미팅의 90%는 알아듣지만 10%를 놓친다는 팀원의 불평에서, 효준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실시간 영어 자막 번역 앱을 그렸다. 상훈에게 "가능해요?"만 물어본 뒤, 만들기도 전에 "5만 원 입금해주면 2주 뒤에 드리겠다"고 팔기 시작해 이틀 만에 100만 원을 모았다.

당시 회사는 다섯 번이나 피벗했지만 1년 동안 매출은 6만 원이 전부였다 — 그런데 이 새 아이디어가 그보다 더 벌 것 같았다. 100만 원을 모아 효준에게 보여주자 "그럼 한번 해보자, 내가 틀릴 수도 있겠다"며 2주 만에 만들어 출시한 것이 '캐럿(Caret)'이다. 캐럿은 자신이 재밌고, 자신에게 필요하고, 주변 사람들도 필요로 하는 제품이라 빠르게 만들어지고 계속 이어질 수 있었다 — 멋있는 문제가 아니라 사소하지만 정말 중요한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것을 처음 깨달은 순간이었다.

6. 하루 일과 — 아침 운동부터 새벽 2시까지 (09:19~10:27)

팀의 하루 일과와 작업 공간

월세 $6,800짜리 집에서 팀이 함께 지내며, 매달 약 1억 2천만 원을 쓰고 있다. 하루는 아침 8시에 일어나 헬스장에서 운동하고, 9시부터 새벽 2시까지 일만 한다. 며칠 만에 겨우 밖에 나가 햇볕을 쬐어도 곧 다시 모니터 앞으로 돌아온다 — 해야 할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너무 많기 때문이다. 식사는 배달로 해결하며 "시간이 없어서" 돈으로 시간을 산다.

7. YC 여섯 번째 도전 — "미국에서 매출부터 내라" (10:45~12:34)

YC 합격 스토리

2023년 11~12월 법인 설립 이후 YC에 여섯 번 지원해 여섯 번 떨어졌다. 캐럿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일곱 번째 지원 겸 인터뷰에 갔을 때, YC는 "팀도 좋고 매우 좋은 테크니컬 파운더인데, 매출 대부분이 한국에서 나온다 — 계속 한국에서 할 거면 한국 벤처 투자를 받고, 아니면 미국에서 먼저 매출을 만들어봐라"고 했다. 일본·중동·중국에서도 쓰고 싶어 하는데 미국만 없다는 것이었다. 팀은 아시아 시장을 포기하고 미국에 집중하는 걸 선택했다.

8. 세일즈 AI 어시스턴트의 폭발적 반응과 한계 (12:34~14:03)

세일즈 AI 어시스턴트 제품 설명

YC 배치 동안 만든 제품은 테크 세일즈 팀을 위한 실시간 AI 미팅 어시스턴트였다 — 세일즈 미팅 중 모르는 기술 질문이 나오면 AI가 실시간으로 답변을 추천해준다. 효준과 찬희가 한국 최대 마테크 SaaS 회사의 파운딩 멤버로 B2B 세일즈를 하며 겪었던 문제(기술적 질문에 즉답 못 하면 미팅이 늘어지는 것)에서 나온 아이디어였다. 초기 반응은 폭발적이어서 같은 YC 배치 중 화제성 1위 수준이었고 연환산 매출(ARR)이 $100K를 찍었다 — 캐럿을 6개월 동안 벌었던 금액을 첫 달에 다 벌었다. 하지만 근본적 한계가 있었다 — 세일즈 미팅이라는 특성상 0.8초 안에 완벽한 고차원 답변을 내야 했고, 연동을 쉽게 만드는 방법도, 충분히 똑똑하고 빠른 모델도 아직 없었다. 사용자가 제품을 신뢰하지 못해 연동을 안 하니 데이터가 없어 멍청한 답만 내놓는 악순환에 빠졌고, 12월 홀리데이 시즌엔 성장까지 멈췄다.

9. 일곱 번째 피벗 — 다시 브라우저로 (14:03~17:12)

일곱 번째 피벗 결정

문득 예전 제품이 크로미움 기반이라 사실상 브라우저였다는 걸 떠올렸다 — 그 위에 좋은 AI 에이전트를 얹고 클로드 코드 수준의 똑똑한 에이전트가 패스워드로 사람처럼 자동 작업을 하게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었다. SF에 있던 찬희에게 조심스레 얘기를 꺼내자 "당신 인사에 넣고 해고한다"는 반응이 돌아왔다 — 새 아이디어에 꽂혀 기존 것을 끝까지 밀어붙이지 않는 패턴을 경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존 제품을 계속했을 때 걸릴 시간을 계산해보고는 답이 없다고 판단, 그날로 어사이드(기존 세일즈 어시스턴트)를 접고 브라우저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 이름은 그대로 '업사이드'를 유지한 일곱 번째 피벗이었다. 처음엔 무엇부터 그려야 할지도 몰랐고, 초기 아키텍처 문서는 지금 보면 말도 안 되는 것들로 가득했다고 회고한다. 브라우저를 택한 이유는 디자인·코딩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무가 브라우저 안에서 이뤄지고, 디지털 공간에서 나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높은 제품이 결국 브라우저이기 때문이다.

10. 크롬을 빌드할 수 있는 SF의 다섯 회사 (17:12~19:12)

크롬 브라우저 빌드 가능 회사 설명

투자자에게도 비밀로 하고 만든 이유를 묻자 "말하면 당연히 뭐라고 할 게 너무 뻔했다"고 답한다 — "갑자기 왜 브라우저를 만드냐", "돈은 어떻게 버냐", "누가 브라우저에 돈을 내고 쓰냐" 같은 반응이 예상됐다. 하지만 "자동차가 발명되기 전까지 사람들은 더 좋은 말을 원했다"며, 보여주기 전까지 믿지 않는 건 어차피 의미가 없다고 말한다. 이 브라우저의 소스 코드는 25GB, 빌드에만 1시간 정도 걸려 바이브 코딩도 거의 불가능하고, 크롬 브라우저를 빌드할 수 있는 사람은 구글을 제외하면 SF에 50명도 안 된다. 이걸 할 수 있는 회사는 오픈AI, 퍼플렉시티, 그리고 업사이드까지 SF에 딱 세 곳(브라우저 유저까지 포함하면 다섯 곳)뿐이라고 자평한다. 지금까지의 세 번의 피벗을 돌아보면 첫 번째는 자신들이 유저가 됐던 피벗, 두 번째는 미국 시장과 돈을 쫓은 피벗, 그리고 지금이자 아마도 마지막이 될 세 번째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자신들이 유저가 되고 재밌게 잘 만들 수 있는 제품을 향한 피벗이다.

11. 베타 런칭 — 하루 만에 대기자 1,000명 (19:12~20:04)

베타 런칭 반응

일주일 전 베타 런칭을 했고, 올린 트윗 3개가 모두 화제가 되며 하루 이틀 만에 대기자 명단이 1,000명을 넘었다. YC 알럼나이 커뮤니티에서 런칭했을 때는 그날 피처드로 뽑혔고, "드디어 Arc나 Dia 같은 다른 브라우저에 갇혀 있다가 넘어갈 수 있다"는 반응이 많았다. 아직은 정식 런칭 전 베타 단계일 뿐이라며 "이제 시작"이라고 담담하게 말한다.


한줄 요약 & 체크리스트

한줄 요약: 아홉 살부터 코딩해온 창업자가 여섯 번의 피벗과 YC 여섯 번 낙방을 거쳐, 결국 투자자에게도 비밀로 하고 만든 일곱 번째 제품(AI 브라우저)이 벤치마크에서 오픈AI를 제치며 베타 런칭 하루 만에 대기자 1,000명을 모았다.

  • ☑ 자기소개나 포지셔닝이 사람들에게 와닿지 않는다면, 이벤트를 돌아다니며 실제로 A/B 테스트하듯 반응을 확인하라.
  • ☑ 유저에게 제품을 실제로 보여주지 않으면 개선의 동력(피드백 루프)이 생기지 않는다 — 결제를 먼저 받는 것도 관심을 만드는 한 방법이다.
  • ☑ 초기 스타트업에서 봐야 할 건 딱 두 가지 — 팀이 얼마나 빠르게 움직이는가(속도), 5~10년 지치지 않고 지속할 수 있는가(지속성).
  • ☑ 멋있어 보이는 문제보다, 사소하지만 진짜 필요한 문제를 자신이 직접 겪고 있을 때 제품이 가장 빠르게 만들어지고 오래간다.
  • ☑ 투자자·시장의 요구(예: "미국에서 매출부터 내라")를 받아들이되, 결국 스스로가 쓰고 싶은 제품으로 돌아왔을 때 가장 빠르고 지치지 않는 속도가 나왔다.
  • ☑ "보여주기 전까지 아무도 믿지 않는다"는 전제 위에서, 비밀리에 만들고 완성도로 증명하는 전략도 유효한 선택지다.

본 리포트는 유튜브 원본 영상을 요약·정리한 것이며, 이미지 캡처는 학습·비평 목적입니다. 원본 채널: EO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