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보다 무섭다" — 26년 심장전문의가 말하는 심부전의 모든 것

원본 영상: 26년 심장전문의가 지켜본, 오래 사는 사람들의 공통점 | 유병수 원주세브란스 심장내과 교수 | 심장 건강 러닝 운동법 | 인생질문 337회

"5년 생존율이 50~60%. 대장암, 위암보다도 훨씬 사망률이 높습니다. 젊은 사람도 절대 안전할 순 없습니다." — 유병수 원주세브란스 심장내과 교수

원주세브란스 심장내과 유병수 교수가 26년간 진료실에서 지켜본 심부전(心不全)이라는 질환의 실체를 인터뷰 형식으로 풀어낸다. 심부전은 위암·대장암보다 5년 생존율이 낮은 중증 질환이지만,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보다"라며 넘기기 쉬운 애매한 증상 탓에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는 실제 환자의 사례를 통해 심부전이 시작되는 순간을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스스로 점검할 수 있는 "호호호" 구호, 약물 치료의 절대적 중요성, 그리고 나이 든 환자에게 권하는 구체적인 운동법까지 실용적인 정보를 촘촘하게 전달한다.

목차
  1. 4층까지 계단으로 다니던 환자가 1층에서 숨이 차기까지
  2. 심부전은 암보다 중하다 — 5년 생존율 50~60%, 재입원율 4분의 1
  3. 20년 새 네 배 늘어난 유병률 — 80대는 여덟 명 중 한 명이 심부전
  4. 젊은 사람도 안전하지 않다 — 20대 고혈압·비만, 산후 심근병증
  5. 심장은 펌프다 — 심비대와 심부전의 관계
  6. "근육이 두꺼워지면 좋은 거 아닌가요?" — 비후성 심근병증의 함정
  7. 심부전을 일으키는 원인들 — 심근·판막·감염·약물까지 전방위
  8. 스스로 알아차리는 법 — "변화"와 "안정시 호흡곤란"이라는 두 기준
  9. 몸무게가 알려주는 부종의 신호
  10. 70세가 되기 전에 반드시 체크해야 할 위험 요소들
  11. 운동은 약물 다음이 아니라 약물과 함께 — 그러나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
  12. 나이 든 환자에게 권하는 운동법 — 달리기 대신 걷기, 그다음은 홈트레이닝
  13. 회복 가능한 심부전과 평생 관리해야 하는 심부전
  14. 기억해야 할 구호 "호호호" — 호흡곤란이 호전되지 않을 때

1. 4층까지 계단으로 다니던 환자가 1층에서 숨이 차기까지

00:00 심부전 환자 사례를 소개하는 장면

유병수 교수는 실제 진료 사례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60세 이후 담배를 끊고 술도 거의 마시지 않으며, 당뇨·고혈압·고지혈증은 있지만 잘 조절해온 남성 환자였다. 4층에 살면서도 건강을 위해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계단을 오르내렸던 그가, 작년 가을부터 1~2층만 올라가도 한 번씩 쉬어야 했고 가슴도 답답해졌다. 처음엔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보다" 생각했지만, 어느 순간 4층에서 2층조차 못 가고 1층만 올라가도 숨이 차서 쉬게 됐고 다리에 부종까지 생겼다. 이런 증상을 갖고 있는 환자 대부분이 참고 참다가 병원에 온다. 나이 든 분들은 이것이 노화 때문인지 심각한 병 때문인지 구분하지 못한 채 감기약을 먹으며 버티다가, 전문가의 진료를 받지 못한 채 심부전인 줄도 모르고 있다가 너무 숨이 차서 응급실로 실려 오는 경우를 매우 많이 본다고 그는 말한다.

2. 심부전은 암보다 중하다 — 5년 생존율 50~60%, 재입원율 4분의 1

00:01~00:02 심부전과 암의 생존율을 비교하는 장면

그는 심부전을 암과 비교하며 "암보다도 더 중하다"고 단언한다. 위암이나 대장암은 5년 생존율이 보통 70% 정도로 높은 편이지만, 심부전은 경도부터 중증까지 모두 합쳐 5년 생존율이 50~60% 정도에 불과하다 — 대장암·위암보다 훨씬 사망률이 높다는 것이다. 더 중요한 사실은 입원율이다. 복통이나 위염으로 입원한 경우 대부분 완치되거나 조절되어 재입원 확률이 높지 않지만, 심부전은 4분의 1 정도가 다시 입원한다. 오늘 입원했는데 1년 내에 4분의 1 확률로 재입원한다면 환자 본인은 물론 가족들도 매우 힘든 상황에 놓이게 된다는 것이다.

3. 20년 새 네 배 늘어난 유병률 — 80대는 여덟 명 중 한 명이 심부전

00:02~00:04 심부전 유병률 증가 추이를 설명하는 장면

20년 전에는 전 인구의 0.77%였던 심부전 유병률이, 작년 보고에 따르면 3.4%까지 늘어 20년 사이 네 배 이상 증가했다. 우리나라 인구 5천만 명으로 계산하면 약 170만 명에 달하는 굉장히 많은 환자가 있는 만성 중증 질환이라는 것이다. 노령화와 함께 인구 구조가 고령화되면서 심장병 환자가 늘고, 이를 일으키는 기저질환인 당뇨·콩팥병 환자도 함께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 고령화가 급격히 진행될수록 피할 수 없는 가장 중요한 질환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그는 전망한다. 나이별 유병률을 보면 40세 이전에는 매우 적지만, 70세 이상·80세 이상이 되면 12~15% 수준까지 급격히 증가한다 — 80대 어르신 중에는 여덟 명 중 한 명이 심부전을 앓고 있는 셈이다.

4. 젊은 사람도 안전하지 않다 — 20대 고혈압·비만, 산후 심근병증

00:04~00:06 젊은 층의 심부전 위험 요인을 설명하는 장면

그렇다면 젊은 사람은 안전한가? 그렇지 않다고 그는 단언한다. 우리나라는 청소년이나 젊은 나이 때부터 고혈압과 비만이 많이 늘어나는 문제가 있는데, 이는 심장에 무리를 줘 시간이 지나면 심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흡연도 마찬가지인데, 예전에는 흡연을 처음 시작하는 나이가 20대 초반이었지만 지금은 청소년기에 노출되기 때문에 위험이 10년 정도 앞당겨진다는 것이다. 20대의 혈압과 비만 관리가 중요하고, 40대쯤 되면 이런 것들이 누적되기 시작한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사례로, 우리나라 여성들이 결혼을 늦게 하면서 30대 후반 산후에 심장 근육에 문제가 생기는 "산후 심근병증"도 언급된다. 젊은 사람도 완전히 안전하지 않으니 관심을 가져야 하며, 멀리 떨어져 지내는 부모님께도 증상을 한번 여쭤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그는 조언한다.

5. 심장은 펌프다 — 심비대와 심부전의 관계

00:06~00:07 심장을 펌프에 비유해 심비대를 설명하는 장면

건강검진에서 "심비대(심장이 커졌다)"라는 말을 들어본 사람이 많은데, 이것이 심부전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그는 "맞는 얘기일 수도, 아닐 수도 있다"고 답한다. 심장은 펌프라고 생각하면 된다 — 심장이 짜주면 피가 대동맥을 통해 전신으로 흐른다. 심장 기능이 떨어지는 것이 심부전이며, 기능이 떨어지면 숨이 차고, 조직에 산소가 떨어지면서 기운이 떨어지고 피곤하며, 붓기도 하는 이차적 증상들이 나타난다. 엑스레이로 측정한 심장의 실루엣 크기가 정상 범위보다 커진 것을 심비대라 부르는데, 그 원인은 여러 가지다. 펌프 기능이 떨어지면 밖으로 나가는 피가 적어지고 펌프 안에 피가 계속 남아, 마치 고무풍선에 물이 많이 차면 늘어나듯 심장이 점점 늘어난다. 동시에 이를 힘차게 뽑아내려고 심장 근육이 두꺼워지기도 하는데, 이렇게 늘어나거나 두꺼워지는 것을 통틀어 심비대라 부른다. 심장이 이미 많이 커져 있는 경우 심부전일 가능성이 높고 심장 기능이 떨어져 있을 확률이 매우 높다.

6. "근육이 두꺼워지면 좋은 거 아닌가요?" — 비후성 심근병증의 함정

00:07~00:09 비후성 심근병증에 대해 설명하는 장면

근육이 두꺼워지는 게 좋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단호히 아니라고 답한다. 심장 근육이 두꺼워지는 것이 원인이 되는 가장 나쁜 병이 "비후성 심근병증"이다. 건강한 심장의 심근세포와 그 옆 조직세포가 두꺼워지면 조직이 딱딱해진다 — 운동으로 좋은 근육이 늘어나는 것과 달리, 쓸데없이 근육이 늘어나고 그 옆 조직은 딱딱하게 경화된다. 그러면 수축력은 좋아지는 것 같지만 이완 능력이 떨어지고 구조 자체가 딱딱해지는데, 이는 갑작스러운 부정맥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7. 심부전을 일으키는 원인들 — 심근·판막·감염·약물까지 전방위

00:09 심부전을 일으키는 다양한 원인 질환을 설명하는 장면

간부전이 술이나 B형·C형 간염, 나쁜 약물 때문에 생긴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심장도 심장에 생길 수 있는 대부분의 병이 심부전의 원인이 된다. 심장은 근육으로 되어 있어 이 근육 자체에 문제가 생기는 "심근병증"이 있고, 심장 곳곳에 있는 판막(피가 왔다 갔다 할 때 문처럼 열고 닫는 역할)의 기능이 떨어져 역류하거나 좁아지면 심장에 피가 점점 많아진다. 대동맥 같은 곳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고, 코로나19처럼 감염으로 심장에 염증이 생겨 심근염이 발생할 수도 있으며, 항암 치료 이후 약물 때문에 생길 수도 있다. 즉 심장에서 생길 수 있는 거의 모든 종류의 문제가 결국 심부전으로 귀결될 수 있지만, 그런 질환이 있다고 100% 심부전으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고, 조절되지 않거나 악화되어 심장에 영향을 줄 정도로 심각해질 때 발생한다.

8. 스스로 알아차리는 법 — "변화"와 "안정시 호흡곤란"이라는 두 기준

00:09~00:11 심부전 증상을 스스로 알아차리는 기준을 설명하는 장면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 알아차릴 수 있는 능력이다. 환자에게 "숨이 차세요?"라고 물어봐도 매일 운동하고 한 시간씩 달리는 사람이 느끼는 숨참과, 70~80대 기력 없는 분이 조금만 움직여도 느끼는 숨참은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절대적인 기준은 없다. 대신 그는 두 가지 기준을 제시한다. 첫째는 "변화"다 — 평소 2~3층 정도는 아무 문제 없었는데 1층만 가도 숨이 차고 조금만 언덕길을 올라가도 숨이 찬다면, 이는 분명히 문제가 있는 것이다. 둘째는 "가만히 있을 때 숨이 차는 것"이다 — 심장 기능이 떨어져 있지 않으면 가만히 있을 때 숨이 차기는 쉽지 않다. 심부전 증상을 4단계로 나눌 때 안정 시 숨찬 것을 가장 심각한 단계로 본다. 그 바로 전 단계는 화장실을 다니거나 설거지·청소 같은 간단한 활동에서도 숨이 차는 정도다. 또한 심부전은 호흡기 질환과 달리 가래 섞인 기침, 열, 누런 가래, 피 섞인 가래 같은 증상을 거의 동반하지 않는다는 점도 감별 포인트다.

9. 몸무게가 알려주는 부종의 신호

00:11~00:13 부종과 몸무게 변화를 통한 심부전 자가진단법을 설명하는 장면

심장의 펌프 기능이 떨어지면 피가 점점 심장에 많아지고, 뒤쪽으로 폐로 들어오는 정맥의 압력이 높아져 폐포 사이로 물이 차는 "폐부종"이 생기며 숨이 차게 된다. 더 심해지면 정맥 쪽 압력이 높아져 조직 내에 부종이 생기는데, 이것이 다리·전신 부종이다. 발등이나 정강이 부분을 눌러보면 쑥 들어가는 정도로 부종을 확인할 수 있지만, 사실 부종을 스스로 느끼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몸무게를 재는 것이 중요하다 — 일주일 사이 많이 먹지도 않았는데 2kg씩 늘어난다면, 특히 나이 든 사람은 몸무게가 그렇게 갑자기 늘어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이는 부종의 신호일 가능성이 높다. 숨이 찬데 몸무게까지 늘어난다면 심부전을 의심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10. 70세가 되기 전에 반드시 체크해야 할 위험 요소들

00:13~00:14 심장 질환 위험 요소와 예방 체크리스트를 설명하는 장면

지금 70세가 아니더라도 앞으로 70세가 될 사람이라면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첫째는 자신이 심장 질환의 위험 요소를 갖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가장 큰 위험 요소는 나이다 — 남성은 40~45세 이후부터, 여성은 폐경기 이후부터 심장 질환이 진행될 가능성이 생긴다. 흡연자, 그리고 고혈압·고지혈증·당뇨·콩팥병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도 조심해야 한다. 최근 이슈가 되는 비만도 심장 문제를 많이 일으킬 수 있는 위험 요소다. 이런 위험 요소를 가진 사람은 반드시 자신의 증상이 숨찬 것인지, 심부전 증상이 있는지 체크해봐야 한다. 둘째는 나이 자체다 — 65세 이상, 특히 70세 이상 노인 환자는 반드시 일상생활에서 숨찬 정도의 변화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예방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그는 강조한다.

11. 운동은 약물 다음이 아니라 약물과 함께 — 그러나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

00:14~00:16 심부전 환자의 운동 원칙을 설명하는 장면

"운동을 열심히 하면 심부전도 좋아지고 극복할 수 있다"는 생각에 대해 그는 신중하게 접근한다. 운동으로 이미 손상된 심장을 정상으로 되돌리기는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심부전 환자에게 운동을 권장하는 경우가 많지만, 운동의 강도는 반드시 자신이 가진 질환의 정도에 따라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 심장 기능이 많이 떨어진 사람이 과도하게 운동하면 오히려 심부전 악화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의와 상의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확인한 뒤, 그보다 조금씩 단계적으로 높여가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운동이 약물 치료를 대신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 약물은 반드시 복용해야 하고, 유산소 운동과 무산소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으며, 이는 심장 질환뿐 아니라 당뇨·콩팥 질환 예방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원칙이다. 그는 진료 중 젊은 환자에게 "약 먹는 것, 검사받는 것, 운동하고 자기 관리하는 것이 모두 나중에 잘 살기 위한 건강 저축"이라고 설명한다며, 진단·복약·운동이라는 세 가지 저축 중 두 가지만 해서는 부족하다고 강조한다.

12. 나이 든 환자에게 권하는 운동법 — 달리기 대신 걷기, 그다음은 홈트레이닝

00:16~00:17 나이 든 환자에게 권하는 걷기 운동법을 설명하는 장면

구체적인 운동법에 대해, 그는 유산소 운동 중 달리기가 가장 좋다고 설명하면서도 나이 든 환자에게는 달리기를 권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대신 걷기를 권하는데, 트레드밀보다는 방향을 바꿔가며 걷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이유는 두 가지다 — 나이가 들면 여러 밸런스 기능이 깨지면서 낙상이 매우 위험한 문제가 되는데, 걷기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운동이기 때문이다. 여유가 된다면 무게 운동과 근력 운동을 추가할 수 있는데, 나이 든 환자에게는 복잡한 기구 운동보다 집에서 하는 간단한 홈트레이닝을 권한다. 이런 조언은 나이가 많고 활동량이 적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것이며, 이미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는 젊은 층에게는 별도로 설명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인다.

13. 회복 가능한 심부전과 평생 관리해야 하는 심부전

00:17~00:20 심부전의 회복 가능성과 원인별 치료를 설명하는 장면

심부전이 회복 가능한지에 대해, 그는 만성적으로 완전히 없어지는 병은 많지 않다고 답한다 — 당뇨처럼 진단받으면 대부분 평생 관리해야 하듯, 조절 가능한 수준으로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원칙이다. 다만 가능한 빨리 병원에 와서 조기 치료를 받으면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증상 없이 잘 조절할 수 있다는 점에서,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심부전 진단에서는 반드시 원인 질환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데, 원인 치료를 하면 심장 기능도 함께 좋아지기 때문이다. 원인에 따라 완벽하게 회복되는 경우도 있다 — 산후 심근증은 심장이 거의 뛰지 못해 응급 상황까지 갈 수 있지만, 산후 기간이 지나고 치료를 잘하면 저절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술을 많이 마셔 생기는 "알콜성 심근병증"도, 심장이 거의 반밖에 뛰지 못하는 상태였다가 술을 완전히 끊고 치료하면 완벽하게 돌아온 경우가 있다. 약물의 중요성에 대해 그는 심부전 약을 항암제에 비유한다 — 암은 항암제로 암세포를 없애 사망에 이르는 것을 막아주는데, 심부전 약도 사망률을 60~70% 감소시킨다는 것이다. 위장약이나 관절약처럼 흔히 먹는 약 중에는 사망률을 이 정도로 낮추는 약이 별로 없으며, 이미 20~30년 전부터 최근 10년까지 방대한 임상연구를 통해 입증된 결과이기 때문에 임의로 복용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수술로 낫는 병이냐는 질문에는, 원인에 따라 다르며 원인 질환이 있는 경우에만 수술·시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14. 기억해야 할 구호 "호호호" — 호흡곤란이 호전되지 않을 때

00:20~00:22 호호호 구호로 마무리하는 장면

그는 환자와 보호자가 쉽게 기억할 수 있도록 만든 구호를 소개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한다 — "호흡곤란이 호전되지 않을 때, 혹시 심부전 아닌가?"를 줄여 "호호호"라 부른다. 이 세 글자만 기억해도, 자신이나 부모님, 가족 중 누군가에게 숨찬 증상이 있을 때 한번 더 심부전을 의심해볼 수 있고, 이것이 조기 발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한줄 요약 & 체크리스트

한줄 요약: 심부전은 5년 생존율이 대장암·위암보다 낮은 중증 질환이지만 "나이 탓"으로 오인되기 쉬우므로, 평소와 다른 호흡곤란의 "변화"와 안정 시 숨참을 스스로 점검하고, 진단·약물·운동이라는 세 가지 건강 저축을 함께 실천해야 한다.

  • 심부전의 5년 생존율은 50~60%로 위암·대장암(약 70%)보다 낮고, 재입원율도 4분의 1에 달하는 중증 만성질환이다.
  • 평소 2~3층은 문제없던 사람이 1층만 올라가도 숨이 차는 "변화", 그리고 가만히 있을 때도 숨이 차는 "안정 시 호흡곤란"이 심부전을 의심해야 할 핵심 신호다.
  • 가래 섞인 기침·발열·누런 가래는 호흡기 질환 쪽 증상이며, 심부전은 이런 증상을 거의 동반하지 않는다는 점이 감별 포인트다.
  • 일주일 새 별로 먹지 않았는데 몸무게가 2kg씩 늘어난다면 부종을 의심하고 체중을 정기적으로 재는 습관을 들여라.
  • 40~45세 이후 남성, 폐경기 이후 여성, 흡연자, 고혈압·고지혈증·당뇨·콩팥병·비만이 있는 사람은 위험군이므로 숨찬 증상을 정기적으로 체크해야 한다.
  • 심장 근육이 두꺼워지는 것(비후성 심근병증)은 좋은 근육이 아니라 조직이 딱딱해지는 위험한 변화이며 부정맥의 원인이 될 수 있다.
  • 운동은 약물을 대신할 수 없다 — 심부전 약은 사망률을 60~70% 낮추는, 흔한 약과는 차원이 다른 치료제이므로 반드시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 운동 강도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 자신의 심장 기능 수준에 맞게 정해야 하며,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심부전을 악화시킬 수 있다.
  • 나이 든 환자에게는 달리기보다 방향을 바꿔가며 걷는 걷기 운동이 낙상 위험을 줄이면서도 효과적이며, 여유가 되면 집에서 하는 간단한 근력운동을 추가하면 좋다.
  • 산후 심근병증이나 알콜성 심근병증처럼 원인을 제거하면 완전히 회복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조기 진단으로 원인 질환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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